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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꽃구경 가볼만한 곳 계절별 추천 명소와 방문 팁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벚꽃과 봄꽃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정작 어디를 가야 덜 붐비면서도 감성 있는 꽃구경을 할 수 있는지, 각 장소의 접근성은 어떤지, 실제로 언제 꽃이 만개하는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블로그에서는 유명한 명소만 반복해서 소개하거나, 계절과 맞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 글에서는 서울에서 진정한 꽃구경을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장소들과 각 계절별 방문 팁을 정리해보았다.

4월 벚꽃, 국립서울현충원의 진가

4월 서울의 벚꽃 명소하면 보통 여의도나 석촌호수 같은 곳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경건함과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국립서울현충원을 추천한다. 이곳의 특징은 일반적인 벚나무와 달리 가지가 길게 늘어나는 수양벚꽃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분홍빛 꽃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풍경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렵다.

현충원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하며, 동작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현충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단, 이곳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모신 경건한 장소이기 때문에 소란스러운 행동은 피하는 것이 마땥하다.

현충원 내에서 가장 추천하는 구간은 현충지 주변의 수변 산책로다. 이곳에는 벚꽃과 함께 봄의 정취를 담은 시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 좋다. 수변을 따라 흩어진 꽃잎들이 만드는 풍경은 자연 그대로의 예술이다. 청사 건물 주변 수양벚꽃 구간도 놓치지 말자. 인파가 몰리는 다른 명소와 달리 비교적 한산하면서도 독보적인 규모의 수양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3월 초봄, 응봉산의 개나리

벚꽃이 피기 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 개나리다. 응봉산은 서울에서 개나리 명소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이곳은 정상까지 10분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가볍게 봄을 느끼고 싶을 때 적합하다.

응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이면 산에 도착할 수 있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인근 응봉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5분당 50원 정도의 요금이 발생한다. 다만 주차장이 경사진 좁은 길에 위치해 있으므로 초보 운전자라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산책로는 데크로 정비되어 있어 오르막길이 가파르지 않다. 초입부터 샛노란 개나리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절정기에는 마치 노란 물감을 뿌린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중간에 작은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 한강 전망을 감상하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는 정상보다 반대쪽 데크길에서 양옆으로 피어난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5월 수국, 마곡 서울식물원

벚꽃이 지고 나면, 5월에는 수국이 서울의 주요 꽃이 된다. 마곡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동로에 위치하며, 수국 전시 기간에 방문하면 실내 온실과 야외 정원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온실과 주제정원 관람까지 포함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차는 유료로, 5분당 150원 정도 소요된다.

식물원의 동선은 잘 짜여 있어 화살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온실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규모가 지역 식물원들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수국전 기간에는 수국 화분들이 전시실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포토 스팟이 풍부하다. 온실을 나와 스카이 관람로를 지나 주제정원으로 가면,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외부 무료 관람 구역도 넓어서, 시간이 충분하다면 온실 관람 후 야외 정원을 함께 산책하는 것도 좋다.

연중 가능한 옵션, 고속터미널 꽃시장

야외에서의 꽃구경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서 가장 접근성 좋은 꽃시장인 고속터미널 꽃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에 위치한 화훼상가는 3호선과 7호선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꽃시장의 영업시간은 생화의 경우 밤 11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이며, 조화는 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한다. 신선한 생화는 월, 수, 금에 입고되므로, 해당 요일 오전 10시 정도 방문하면 품질 좋은 꽃들을 한산한 환경에서 고를 수 있다.

지하철로 향할 때는 7번 출구로 나와 경부선, 영동선 고속버스터미널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한 층 올라가 왼쪽으로 꺾은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면 꽃시장 입구가 나온다. 실외로 나가지 않고 실내로만 이동하므로 날씨가 안 좋은 날에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생화뿐 아니라 조화, 꽃 포장 자재 등을 한 곳에서 준비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방문 전 확인사항

어느 장소를 방문하든 몇 가지 공통으로 확인하면 좋다. 첫째, 꽃의 개화 상황은 해마다 기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벚꽃이나 개나리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 평년보다 빨리 피고, 늦봄추위가 오면 개화가 지연된다. 방문 전 해당 장소의 최신 개화 소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둘째, 계절 명소는 주말과 공휴일에 매우 붐빈다. 여유로운 방문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에 가는 것을 권장한다. 셋째, 각 장소의 이용 시간과 휴무일을 미리 확인해야 계획을 세우기 수월하다. 특히 식물원이나 박물관의 경우 월요일 휴무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야외 꽃구경 장소는 대부분 무료이지만, 전문 시설을 갖춘 곳은 입장료가 있을 수 있다. 미리 예산을 계획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빛의 각도가 좋은 오전 시간대, 특히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가 가장 좋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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