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일장을 찾아가며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언제 장이 서는가'이다. 같은 지역이라도 시장마다 장날이 다르고, 일정을 잘못 파악하면 한적한 평일 시장을 보게 된다. 특히 휴일을 이용해 전남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사전에 정확한 장날을 알아야 알찬 일정을 짤 수 있다. 전남의 오일장은 1일·6일, 2일·7일, 3일·8일, 4일·9일, 5일·10일처럼 다섯 가지 패턴으로 반복되는데, 이 체계를 이해하면 여행과 장보기 계획이 훨씬 수월해진다.

오일장 날짜 읽는 방법
오일장의 날짜 표기는 처음 보면 헷갈릴 수 있다. '1·6일장'이라고 하면 매달 1일과 6일만 장이 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1·6일장은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처럼 5일 간격으로 한 달에 총 6번 장이 선다. 같은 방식으로 2·7일장은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열리고, 3·8일장은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선다.
| 장날 구분 | 장이 서는 날짜 |
| 1·6일장 |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
| 2·7일장 |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
| 3·8일장 |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
| 4·9일장 |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
| 5·10일장 |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
예를 들어, 15일에 전남을 방문하기로 계획했다면 5·10일장에 해당하는 시장들을 찾으면 된다. 다만 31일이 있는 달의 경우, 시장마다 31일을 운영하는지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장거리 이동 전에는 해당 시장에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전후에는 특별 장이 서거나 휴무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도 확인해야 한다.

전남 1·6일장 시장
1·6일장으로 운영되는 전남의 주요 시장들은 다음과 같다. 광양, 나주, 해남, 순천, 장흥 등 비교적 규모 있는 읍내 중심의 시장들이 많다.
- 광양5일시장 (광양시)
- 나주 공산5일시장 (나주시)
- 나주 남평5일시장 (나주시)
- 해남읍5일시장 (해남군)
- 순천 승주시장 (순천시)
- 장흥 용산시장 (장흥군)
- 장흥 장평시장 (장흥군)
- 고흥 동강전통시장 (고흥군)
- 영광 영광고추특화시장 (영광군)
- 장성 사거리시장 (장성군)
- 무안 일로전통시장 (무안군)
나주와 장흥에는 1·6일장 시장이 여러 곳 있어서, 같은 날짜에 여러 장을 비교해보기 좋다. 오일장은 오전부터 분위기가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전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을 권한다.

전남 2·7일장 시장
2·7일장은 전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순천 아랫장은 전국 오일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매주 금·토요일 밤에는 야시장도 열린다. 주말 여행 일정과 맞추기 좋다.
- 순천 아랫장 (순천시)
- 보성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보성군)
- 영암 시종5일시장 (영암군)
- 장성 사창시장 (장성군)
- 장흥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장흥군)
- 진도 진도읍조금시장 (진도군)
- 함평 함평천지전통시장 (함평군)
- 해남 북평면남창5일시장 (해남군)
- 해남 송지산정5일시장 (해남군)
- 화순 동복전통시장 (화순군)
순천 아랫장은 남해안의 신선한 농수산물을 비롯해 국밥, 짜장면 등 장터 음식이 발달해 있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상인들도 손님 응대에 익숙해 있다. 보성의 녹차골 시장은 보성의 특산품인 녹차 관련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남 3·8일장 시장
3·8일장은 강진, 고흥, 구례 등 전남의 내륙과 해안이 골고루 분포한 날짜대이다. 특히 지리산 자락의 구례 5일장은 산나물, 섬진강 재첩, 지역 특산물 등 내륙 산지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찾을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 강진 마량5일시장 (강진군)
- 강진 병영5일시장 (강진군)
- 고흥 녹동전통시장 (고흥군)
- 구례 구례5일시장 (구례군)
- 완도 완도읍시장 (완도군)
- 여수 여수5일시장 (여수시)
구례 5일장은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며,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지리산 자락의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상인들의 인심도 따뜻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4·9일장 시장
4·9일장은 강진, 고흥, 나주, 순천 등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다. 최근 해남군에서 새로 문을 연 '땅끝송지장'도 4·9일장으로 운영 중이다. 이 시장은 19개 점포의 상설 운영과 함께 91면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오일장이다.
- 강진 강진읍시장 (강진군)
- 강진 마량물류수산시장 (강진군)
- 고흥 고흥전통시장 (고흥군)
- 나주 영산포풍물시장 (나주시)
- 순천 순천역전5일시장 (순천시)
- 해남 땅끝송지장 (해남군)
해남의 땅끝송지장은 2026년에 새롭게 개장한 시장으로, 기존 북평남창 오일시장과의 장날 조정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수산물과 농산물 모두 충실하고, 주차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 방문에 편리하다.
전남 5·10일장 시장
5·10일장에는 광양, 곡성, 담양 등의 시장이 포함되어 있다. 5·10일장은 전남의 다섯 가지 장날 패턴 중에서 상대적으로 시장 수가 적지만,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다.
- 광양 광양5일시장 (광양시)
- 곡성 곡성5일시장 (곡성군)
- 담양 담양시장 (담양군)
- 영암 구림5일시장 (영암군)

전남 오일장 방문 팁
오일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을 알고 있으면 좋다. 첫째, 오일장은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전부터 오후 2시경까지가 장의 분위기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이다. 오후가 되면 상품이 정리되고 한산해지는 경향이 있다.
둘째, 해안 지역의 오일장과 내륙 오일장은 판매 품목이 크게 다르다. 순천 아랫장, 여수 5일시장 같은 해안 시장은 수산물 중심이고, 구례, 곡성, 담양 같은 내륙 시장은 농산물과 산지 특산품이 주가 된다. 방문 목적에 맞춰 시장을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셋째, 명절 전후와 계절 변화에 따라 장날이 변동될 수 있다. 특히 추석과 설날에는 장이 조기 폐장되거나 특별 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휴일 여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대부분의 시장은 온라인으로 공식 공지사항을 제공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넷째, 오일장의 매력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선다. 지역 특산물과 계절 먹거리,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정과 문화가 오일장의 진정한 가치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역의 정서를 느껴보기를 권한다.